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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

휠체어로 돌아본 서대문 안산 자락길 무장애 숲길 메타세콰이어길

by 비러에디터 2022.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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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화 키트 휠셰어 무료 대여로
오르막길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졌다.

수동휠체어로는 무장애 숲길이라 해도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면 가다 쉬다로
금세 지치게 된다.

전동 키트의 위력을 보자
휠체어를 미는 것에 미안했던 아내가
지난번 돌아보지 못한
안산 자락길 메타쉐콰이어길을 가보고 싶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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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주차를 어디에 할지를 검색해보니
메타세쿼이아 길과 가까운 서대문구청 주차장을
추천하는 분들이 많았다.
그러나 만차일 경우가 자주 있고 제2주차장이 멀지 않으니
차라리 이곳을 이용하라는 정보를 믿고
네비에 입력했다.

휠체어 미는 것에 자신을 얻으니
주차는 멀어도 상관이 없다는 생각으로
서대문구청 제2주차장을 입력했는데
도착해 보니 공사 중(2022. 5. 14)이었다.

다시 서대문구청 주차장을 입력하고
구청 정문을 통과하여 주차할 곳을 찾으니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이 보여 주차했다.

주차요금은 최초 30분간 무료 주차 후 초과 5분당 500원
종일 주차 2만 원으로 제법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운영시간은 평일 09:00~18:00 주말 및 공휴일도 개방한다.


서대문구청 주차장에서 안산 입구까지는
경사도가 제법 있어서 전동 키트도 자동으로 작동이
몇 차례 정지되었다.
아무래도 전복의 위험을 감지해서 작동하는 모양이다.

오르막길이 끝나고 안산 자연학습장과 연북중학교 근처에
주차된 차량이 보였다.
오르막 경사도를 생각하면
이곳에 세우고 가는 것도 방법일 것 같다.

친환경 코르크 포장 맨발 길을 만났다. 
맨발로 걸을 수 있는 길바닥 안내표시가 되어있다.
이 길을 쭉 따라 올라가자 무장애 숲길 나무데크길이 시작되었다.

진한 아카시아 향이 코를 찌르고
녹색 녹음이 한눈에 들어왔다.
메타세쿼이어길은 넓은 쉼터를 지나면 시작된다.

수동휠체어라면 꿈도 꾸지 못할 경사도가
제법 되어 보이는 곳을 도전해보기로 했다. 
몇 번을 중간에 멈추긴 했지만 전동 키트의 도움으로
무악정에 도착했다.

힘들어 보였는지 고마운 몇 분이
도움을 주시려고 손길을 보내주셨다.

무악정에서 이정표를 보니
안산 봉수대가 바로 목전이었다.
욕심이 생겨 아내에게 의견을 물으니
흔쾌히 가보자고 한다.
힘겹게 오르막길을 올라갔으나
더는 계단으로 진입이 어려웠다. 

경사도가 심해 브레이크를 채우니
내려오기가 더 수월하다.
조심히 내리막길을 내려오니
안산천 약수터가 보인다.
떠 먹을 수 있는 바가지는 코로나 때문인지 보이지 않아
손으로 물을 받아먹었다. 꿀맛이다.


우거진 숲 사이로 서울시 내와 국회의사당이
한눈에 보이는 전망대를 만났다. 

대기와 바람의 영향 때문인지
예년에 비해 맑은 서울 하늘이라고 한다.


인왕산을 마주한 24번 지점에서
전동 키트의 배터리가 방전되었다.

2시간 정도의 오르막의 반복 때문인지
배터리가 그리 오래가지는 않는듯하다.

하산할 시점이기도 하고
돌아가는 길은 내리막의 연속이라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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