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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

휠체어로 돌아 본 청와대 관람

by 비러에디터 2022.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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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관람신청

 

청와대 국민품으로

 

청와대, 국민 품으로
5월 10일부터 청와대가 온전히 국민의 공간이 됩니다. 아래의 버튼을 통해 청와대 관람 예약을 진행해보세요.

당첨자의 경우 관람일 8일전 국민비서 알림 메세지로 안내해드리며, 신청자가 많을 경우, 추첨을 통해 당첨자가 결정됩니다.

[국민비서] 청와대 관람신청 당첨자 안내

안녕하세요? 국민비서 ‘구삐’입니다.
청와대 개방 관람 이벤트에 당첨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귀하께서 예약하신 정보는 아래와 같습니다.

● 일시 : 2022.05.19.(목) 13:00~15:00
● 구분 : 장애인 (2명)
● 예약번호 : 12345678AB123456C

관람 30-10분 전까지 오셔서 입장라인에서 아래의 ‘청와대 입장용 바코드 확인’ 버튼을 눌러 바코드 화면을 보여주시면 되며, 동반자와 함께 입장해 주시기 바랍니다.

‘장애인’ 유형으로 당첨되신 분은 관련 신분증을 지참하고 오셔서 안내된 입장라인에서 바코드와 함께 신분증(장애인등록증 또는 장애인복지카드)을 보여주신 후 동반자와 함께 입장하시면 됩니다.

입장시 바코드 확인이 어려운 분은 여유있게 미리 도착하여 현장 등록데스크에서 손목띠를 발급받아 입장하시면 됩니다.

즐겁게 관람하시기 바랍니다.

* 청와대 개방 안내 : www.opencheongwadae.kr
* 문의전화
1. 개방행사 안내센터 : 1522-7760
2. 다산콜센터 : 02-120
3. 국민콜 : 110
4. 관광통역안내 : 1330

청와대 관람 신청은 카카오 국민비서 구삐를 통해 신청부터 결과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청와대 주차

문제는 휠체어를 차량에 싣고 이동해야 하기에 최대한 가까이 주차하는 것이어서 개방행사 안내센터에 전화를 걸었다. 상담받으려면 대기가 오래 걸리겠지 생각했는데 1분이 채 되지 않아 바로 받았다.
"휠체어는 춘추문 앞에서 내리시고 주차는 직접 알아보셔야 합니다". 더 이상 알아볼 정보는 없었다.
검색을 하니 광화문주차장이 춘추문과는 가장 가까워 일단 춘추문을 네비에 입력하고 출발했다. 현장에 도착하니 응? 출입통제? 춘추문까지 진입이 불가능하다. 5월 22일까지 서울시가 개방 후 방문객이 늘어난 청와대 앞길을 ‘차 없는 거리’로 시범 운영한다.
차를 돌려 광화문주차장으로 향했다. 주차 대기가 길다. 한 시간 일찍 나와서 다행이란 생각이 드는 순간이다. 주차에 40여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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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춘추관

춘추관 앞 헬기장

춘추문을 통과해 진입했기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춘추관 앞이 출발점이었다. 춘추관 앞 헬기장에는 그늘막 텐트가 마련되어 있었는데 관람객들로 가득 차 있었다.
1990년에 완공된 춘추관은 대통령의 기자 회견 장소와 출입 기자들의 기사송고실로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춘추관이라는 명칭은 고려와 조선시대 역사기록을 맡아보던 관아인 춘추관·예문 춘추관에서 비롯된 것으로, 엄정하게 역사를 기록한다는 의미가 오늘날의 자유 언론의 정신을 잘 상징한다는 뜻에서 채택됐다. 춘추관은 주위 경관과 잘 어울리게 맞배지붕에 토기와를 올려 전통적인 우아한 멋이 깃들여져 있다.

청와대 침류각

침류각


이정표에 경내 산책로가 눈에 들어와 올라가 보기로 했다. 경사도가 심해 수동휠체어로는 오르기 힘들다. 전동키트 휠셰어를 부착했음에도 경사도가 심해 여러 번 오르다 쉬다를 반복했다. 정원처럼 꾸며진 곳들은 계단으로 조성되어 있어서 멀리서 바라보고 지나쳤다. 정상은 침류각이 내려다 보이는 곳이다.

청와대 관저

관저

경사도가 심한 곳을 다니다 보니 요령이 생겼다. 휠체어 브레이크를 채우고 조심스럽게 내려가는 것이다. 오르던 길을 내려와 다시 관저로 향하는 길도 수동휠체어로는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동키트의 힘을 다시 한번 감사하게 생각하는 순간이다. 관저에는 관람객들이 몰려있어 긴 줄이 형성되어 있었다. 그리 길 지 않은 기다림으로 떠밀려 가다 보니 금방 관람할 수 있었다. 대신 사진은 대충대충 찍고 나올 수밖에 없었다.
대통령과 그 가족이 생활하는 관저는 대통령의 공적인 업무공간과 사적인 업무공간을 구분하기 위해 건립됐다.
생활공간인 본채와 접견 행사 공간인 별채가 배치돼 있고 앞마당에는 우리나라 전통 양식의 뜰과 사랑채가 자리 잡고 있다.
대문은 전통 한옥의 분위기에 맞는 삼문으로 만들어졌다.
전통적인 목조 구조로서 궁궐 건축양식인 팔작(八作) 지붕의 겹처마에 한식 청기와를 얹은 ㄱ자형 지붕 형태를 띠고 있다.

청와대 수궁터

수궁터


관저에서 내리막길을 따라가다 보니 경비원들의 숙소처럼 생긴 건물을 지나고 역대 대통령들의 식수를 심어 놓은 곳을 지나니 수궁터가 나온다.
지금 청와대가 위치한 곳은 조선시대 경복궁의 후원이었다. 고종 5년에 경복궁이 중건되면서 융문당, 융무당, 오운각 등의 건물이 들어서고 과거시험이나 무술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현재의 수궁터는 당시 왕궁을 지키는 수궁(守宮)의 자리였다. 일제시대 조선총독부는 이 수궁터에 총독의 관사를 지었으며, 광복 이후에는 미군정 사령부 하지 중장의 거처로 사용되기도 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에는 경무대, 청와대로 이름이 바뀌어 가며 대통령 집무실 겸 관저로 사용됐다.
1991년 청와대 본관을 새롭게 건축한 후 1993년 11월 역사 바로세우기 차원에서 그 건물을 철거하고 수궁터로 복원했다.

청와대 본관

본관


본관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는 관람객으로 긴 줄이 형성되어 있다. 기다리기에는 점차 지칠 타이밍이어서 흔적 남기 듯한 사진만 찍기로 한다. 본관 앞 대정원에는 22일 27년 만에 KBS 열린음악회 개최를 준비하느라고 분주하다.
조선시대 서울의 주산인 북악산의 정남향에 자리 잡고 있는 본관은 대통령의 집무와 외빈 접견 등에 사용된 중심 건물이다.
일제 강점기 조선 총독이 거주하던 곳을 대통령 집무실 및 관저로 사용한다는 것이 대내외적으로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1991년 9월 4일 신축됐다. 전통 목구조와 궁궐 건축양식을 기본으로 가장 격조 높고 아름답다는 팔작지붕을 올리고 총 15만여 개의 한식 청기와를 이었다. 2층 본채를 중심으로 좌우에 단층의 별채를 배치했다.

청와대 녹지원

녹지원 대통령 식수


녹지원에 오니 허기가 진다. 11시경 이른 점심을 먹고 출발도 했지만 2시간을 휠체어를 밀고 다녔으니 배가 고파올 만도 했다. 녹지원은 청와대 경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120여 종의 나무와 역대 대통령들의 기념식수가 있는 곳이다. 조선시대에는 경복궁 신무문 밖 후원으로 문·무의 과거를 보는 장소로 이용됐으며, 이후 정원이 되면서 가축사육장과 온실 등의 부지로 사용됐다.
야외 행사장으로도 이용됐으며 매년 봄 어린이날 행사를 시작으로 어버이날, 장애인의 날 등 각종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또 주변에는 녹지원을 상징하는 소나무인 한국산 반송이 있는데 수령은 약 150여 년에 이르며 높이는 16m이다.

청와대 상춘재

출처 : JTBC 대담

상춘재는 얼마 전 문대통령의 대담을 진행했던 곳이라 기억에 남는 장소다.
청와대를 방문하는 외국 귀빈들에게 우리나라 가옥 양식을 소개하거나 의전 행사, 비공식 회의 장소 등으로 사용됐다.
현재 상춘재 자리에는 일제강점기 때 조선총독부 관사 별관인 매화실(梅花室)이 있었는데 이승만 대통령 시절 상춘실(常春室)로 그 이름을 개칭해 사용해 왔으며, 1978년 3월 천연 슬레이트 지붕으로 된 양식 목조건물로 개축했다. 이후 상춘재(常春齋)로 이름을 명명하고 1983년 4월 연면적 417.96㎡의 전통적인 한옥식 가옥으로 신축해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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