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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

서울 강서구 개화산 무장애숲길 휠체어 산책

by 비러에디터 2022.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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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산 하늘길전망대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개화산 자락길은 경사가 완만한 산자락에 어르신, 어린이, 장애인 등 보행약자를 비롯한 모든 계층이 어려움 없이 편안하게 탐방할 수 있는 무장애 산책로이다. 

약사사입구 장애인전용주차장


무장애 숲길 시작점에 장애인 주차장이 있다는 정보가 있어 네비에 약사사를 입력하고 도착지에 가까울 즈음 갈림길이 나타난다. 약사사는 내리막길이고 군부대 쪽은 오르막길인데 군부대 쪽으로 오르자마자 3대가 주차할 수 있는 주차공간을 만난다.


주차를 하고 내리면 바로 무장애숲길 입구를 만난다. 휴대폰 충전을 할 수 있도록 급속 충전기가 설치되어 있다.

산림욕과 건강이야기


나무테크로 잘 조성되어 있는 길이 시작하자 물소리와 아카시아 향이 귀와 코를 활짝 열리게 한다. 생각보다 많은 물이 흐르고 있었다. 이곳에 설치된 산림욕과 건강이야기에는 산림욕이란? 울창한 숲 속에 들어가 나무들이 뿜어내는 피톤치드를 직접 마시거나 피부에 접촉시키고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심신의 단련과 안정을 가지는 자연건강법을 말한다.

개화산자락길 북카페


무장애 숲길에는 중간중간 쉼터에 참나무 북카페가 설치되어 있다. 어르신 몇 분 이서 즐거운 담소를 나누고 계신 틈을 사이로 책장을 들여다본다.


산속과 잘어울리는 정자 옆에는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고 몇몇 분들이 운동을 즐기고 있다. 그런데 나무데크길이 갑자기 끊기고 흙길이 시작되어 돌아올까 망설이다 휠체어가 못 갈 정도의 길은 아니기에 계속 전진한다. 평길이라 데크를 설치하지 않은 모양이다. 


무장애 숲길의 종착점인 하늘길 전망대를 만난다. 서울시 우수 조망명소인 개화산 하늘길 전망대에서는 김포공항과 김포 뜰, 계양산, 아라뱃길을 조망할 수 있다. 잠시 있는 동안에도 비행기 여러 대가 뜨는 광경을 볼 수 있다. 

아쉽게도 더이상은 휠체어로 진입하기가 어렵다. 계단을 내려가 앞을 살펴보니 나무데크 계단길이 끝나는 곳은 비포장길로 휠체어로는 돌아보기 힘든 길이다.


귀가하기 전 약사사를 잠시 둘러보기로 한다. 개화산의 울창한 숲과 한강변을 비롯한 빼어난 주변 경치로 인해 겸재가 그림의 소재로 즐겨 찾았던 약사사. 겸재의 "개화사"(조선시대에는 개화사라고 불렸다)라는 그림에서도 볼 수 있는 이 절은 냉천이 있어 병자가 목욕을 하면 오랜 병도 낫는 약수터라고 하여 약사라로 불려졌다. 또한 이 절에는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3층 석탑과 석불이 있어 고려시대 역사의 흔적을 감상할 수 있다.

수량이 유난히 많고 비가 내리지 않았는 데도 쾌적한 물소리가  들린다는 의문은 개화산 친수공간 안내를 읽고 해소되었다. 개화산 물 순환 생태복원사업을 통하여 인공폭포, 생태연못, 생태수로 등의 친수공간을 조성한 것이다. 친수공간을 흐르는 물은 김포도시철도에서 유출되는 지하수가 활용되며 이 사업으로 볼거리 및 쉼터가 제공되고 하천 및 계곡의 건천화 방지, 도시의 열섬현상 완화 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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